아네모네 2부 아네모네의 가면들
“우리는 미지에서 태어나 미지에서 떠돕니다.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감독 | 모건
출연 | 카일
개봉일: 2022-10-01
아네모네 1부 아네모네의 찬가
“해당 ■■■■■ 내로 진입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을 임시 해제합니다.”
개봉일: 2022-09-16
하필이면 상사병
투명한 물에 녹빛이 어렴풋하게 돕니다. 손목에 뿌리면 달짝지근한 밀크 초콜릿 냄새에 플로럴한 향이 살짝 섞여들어 옵니다. 어쩐지 편의점이나 백화점에는 예쁜 장식의 초콜릿이나 사탕들이 진열되어있는 시기입니다. 눈앞에 있는 상표의 주인들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저희 연구실에 도둑이 들었는데요….”
감독 | 묵연
출연 | 청람
개봉일: 2022-08-21
적면기담
한 사람이 사라집니다. 실종이라기엔 짧고 잠깐의 부재중이라기엔 긴 나날이 흐릅니다. 심야의 노크 소리에 문을 열어보면 연락이 닿지 않던 KPC가 서 있습니다.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고요. 간간히 닿는 시선마저 진실인지 알 수 없습니다. 뭐라 특정할 수 없으면서도 모든 게 낯설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벌레와 확신, 돌아오는 것, 그리고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감독 | 청람
출연 | 묵연
개봉일: 2022-07-18
수은의 성
잿빛 성은 언제나 짙은 안개에 싸여 있고, 어둠은 한낱 촛불로 물리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은사에게 수상한 거액의 보수를 약속받고 이 성에 왔습니다. 이토록 큰 성에 일손이라곤 집사와 당신뿐입니다. 흡혈귀란 소문이 도는 아름다운 쌍둥이 주인은 까다롭고 이상한 요구를 해옵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겨울만 나면, 당신은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집들은 그저 죽음 위에 세워집니다. 그곳에서 인간은 어둠과 함께 사는 법을 익혀야만 합니다.
개봉일: 2022-06-06
도시연작 3부 삼일삼야백귀야행
오늘은 10월 31일. 밖에서는 할로윈이라 부르는 행사가 진행되지만, 이 도시의 하루는 조금 다릅니다. 만성절 전야제를 기념하여 마을 곳곳은 오색의 등불과 종이 장식으로 꾸며지고, 멀리서 얼후를 연주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면을 쓴 채 과자를 나누어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오늘이 축제라는 사실이 더더욱 실감나네요. 흥겨운 분위기 속, 당신도 이 도시에 남아있는 지인인 KPC를 만나러 갑니다. 그에게 듣기로, 행사의 절정은 저녁에 진행되는 도시의 행렬이라고 하네요. 아직은 낮입니다. 그 전까지 여흥을 즐겨보도록 할까요.
개봉일: 2022-04-13
어둠에 둔통
휘청거리는 발, 거칠어진 호흡. 둔해진 피로가 당신을 엄습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안도하고 있었다. 눈 앞의 「그것」은 호흡을 멈췄다. 이제 움직일 일은 없어. 그래, 그의 치료를. 무사한지 확인해야지. 당신이 뒤를 돌아보려고 하자, 그 순간 강렬한 둔통이 엄습한다. 정리되지 않는 사고 속에서 당신은 간신히 당신을 구타한 범인을 시야 속에 넣는다. ―――그것은, 바로 그였다.
개봉일: 2022-03-11
CLOACA
"태풍" "에밀리"가 지상에 못브을 드러냈습니다. 평균 풍속 300km/h, 분당 최대 풍속 378km/h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문가들은 피해규모조차 예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 경로에 놓여있는 플로리다는 동부와 남부에 거주 중인 모든 주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렸으며... ..." 천둥이 땅을 울립니다. 역사상 최악의 폭풍이 몰아칩니다. 그 가운데 당신이 서있습니다. 방 안을 채우던 따뜻한 불이 깜빡거리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개봉일: 2022-02-24
세인트 주디아 맨션
당신의 곁에 어느 날 나타난 그 사람은 마치 운명처럼 당신 삶에 스며 들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의 감정이 어디서 변화했는지 모르는 것처럼, 좋은 친구 혹은 연인으로 그 사람은 당신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 갑니다. 지금 두 사람은 세인트 주디아섬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의 본성은 사랑이야."
개봉일: 2022-02-20
도시연작 2부 백중누각
백중절을 앞두고 있는 도시의 분위기는 온화합니다. 헤메이는 영혼들을 위로하듯 달은 점점 차오르고, 모처럼 느긋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던 탐사자는 KPC의 때아닌 고민 상담을 듣습니다. 의아하게 생각할 찰나, 두 사람은 때맞추어 한 가지 의뢰를 받게 됩니다. 실종 사건은 도시에서 그리 낯선 일은 아닙니다.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사이에, 이미 비일상이 숨어들어있었을 뿐. 의문은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주의를 느슨히하지 마세요. 방심하는 사이 그것이 우리의 자리를 대체할지도 모르니까요. 휴일은 이미 코 앞에 있습니다.
개봉일: 2022-01-22
도시연작 1부 태평일도
당신은 어떤 이유로든 이 도시를 찾았고 당분간 머물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곳에선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있으며 유난히 벌레가 자주 보입니다. 기이하게 자라난 이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 대부분의 상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인간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파란을 쫓기 마련이죠. 향하는 장소가 황금향일지, 황천일인지는 모를지언정.
개봉일: 2021-12-19
공동목표
차는 시속 180km로 질주하고, 온몸은 조수석에 테이프로 칭칭 묶여 있고, KPC는 당신을 광기 어린 눈으로 보며 다시 액셀을 밟습니다. 이게 당신이 깨어나서 30초 이내에 목격한 풍경입니다. 불안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이거 하나만 기억해.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개봉일: 2021-11-05
타이틀 명! 「프로포즈 앤 릴리즈!」
오늘 이 해양 공원에서 촬영중인 다큐멘터리 영화의 타이틀입니다. 프로포즈 예정이 있는 커플을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자를 모집한 이 영화는 주인공 및 보조 출연자 모두에게 웨딩 예복을 입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KPC와 PC 또한 오늘 지인의 부탁이나 기타 사연을 통해 보조 출연자로서 영화의 촬영을 돕게 되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로맨틱한 프로포즈 장면의 배경인물로 수 많은 사람들에 섞여 박수나 치면 그만… 이었을 텐데?
개봉일: 2021-11-27
Payback Diamond
축복받은 보석, 신의 눈물을 녹여 만든 다이아몬드, 아침에 빚어 새벽에 달아둔 희고 투명한 샛별. 모두 웨딩 웨누스(Wedding Venvs)를 치장하는 수식어입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보석 중 가장 아름답고 커다랗다는 그 보석이 드디어 세공을 끝내고 경매장에 오른다는군요. 때마침 경매장의 초대권을 얻은 KPC가 당신에게 권합니다. “다음 주 토요일 저녁에 시간 괜찮아?”
개봉일: 2021-03-14
건널목 로맨스
혼잡한 오후. 런던 킹스크로스역은 인파로 넘쳐납니다. 다들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열차에 올라타겠죠. 탐사자들도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런던에서 뉴캐슬까지 가는 가벼운 일정으로 세시간이면 될 테니 여유롭게… 음? 문득 마주친 선명한 붉은 선이 KPC의 눈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건널목을 지날 때 서로를 생각하면 사랑에 빠진대.
개봉일: 2021-01-16